그대를 만나기 100미터 전 / 2026 / Acrylic paint on canvas / 162.2 x 97.0 cm

멀리서 그 사람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 아직 얼굴도 표정도 정확히 보이지 않는데, 몸은 이미 그 사람이 왔다는 걸 먼저 알아차린다. 〈그대를 만나기 100미터 전〉은 바로 그 거리에서 시작되는 감정을 다룬다. 화면의 보라색 사각형은 심장을 형상화한 것으로, 반복되는 리듬과 바깥으로 새어 나가는 선들은 두근거림이 점점 커지는 상태를 보여준다. 이 작업은 누군가를 만나는 장면 자체보다, 그 직전 신체 안에서 먼저 시작되는 떨림을 붙잡으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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