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라도 커 보이고 싶었나 / 2026 / Acrylic on canvas / 162.2*97.0cm
〈그렇게도 커 보이고 싶었나〉는 강함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노를 과시하는 타인을 바라보다,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음을 발견하는 순간에서 출발한다. 상대의 행동은 여전히 우습고 불쾌하지만, 그를 향한 질문은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상대에게 기가 눌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은, 진실하고 포용력 있는 태도를 바라는 마음과 충돌한다.
넓게 쓸어낸 회녹색 배경은 사건이 벌어지던 순간들을 담는다. 그 위에 흩어진 청록색 곡선과 흔적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화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중앙에 과밀하게 얽힌 선에는 짜증과 화, 두려움, 그리고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정녕 남자다운 행동인지 의심하는 떨림이 함께 축적된다. 그 위를 잘게 가로지르는 황토색의 가는 선은 불안과 짜증을 더욱 집요하게 드러낸다. 이 요소들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단계가 아니라, 한순간에 함께 작동하는 생각과 감정의 층이다.
작품은 그 모순을 깨닫고 자신을 고치겠다는 결론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타인을 경멸하면서 자신에게서도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강해 보이고 싶으면서 그 의도를 의심하는 상태 자체를 붙잡는다. 제목의 질문이 향하는 대상은 타인과 자신 사이에 열려 있다. 화면은 그 질문에 답하기보다, 서로 충돌하는 마음이 해소되지 않은 채 얽혀 있는 순간을 남긴다.
〈그렇게도 커 보이고 싶었나〉는 강함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노를 과시하는 타인을 바라보다,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음을 발견하는 순간에서 출발한다. 상대의 행동은 여전히 우습고 불쾌하지만, 그를 향한 질문은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상대에게 기가 눌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은, 진실하고 포용력 있는 태도를 바라는 마음과 충돌한다.
넓게 쓸어낸 회녹색 배경은 사건이 벌어지던 순간들을 담는다. 그 위에 흩어진 청록색 곡선과 흔적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화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중앙에 과밀하게 얽힌 선에는 짜증과 화, 두려움, 그리고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정녕 남자다운 행동인지 의심하는 떨림이 함께 축적된다. 그 위를 잘게 가로지르는 황토색의 가는 선은 불안과 짜증을 더욱 집요하게 드러낸다. 이 요소들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단계가 아니라, 한순간에 함께 작동하는 생각과 감정의 층이다.
작품은 그 모순을 깨닫고 자신을 고치겠다는 결론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타인을 경멸하면서 자신에게서도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강해 보이고 싶으면서 그 의도를 의심하는 상태 자체를 붙잡는다. 제목의 질문이 향하는 대상은 타인과 자신 사이에 열려 있다. 화면은 그 질문에 답하기보다, 서로 충돌하는 마음이 해소되지 않은 채 얽혀 있는 순간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