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음에 보고 싶다고 말해도 될까 / 2026 / Acrylic paint on wooden panel / 145.5*96.5cm
〈벌써 다음에 보고 싶다고 말해도 될까〉는 누군가에게 가까워질수록 함께 생겨나는 끌림과 상실의 두려움을 다룬다. 여러 만남에서 경험한 본능적이고 성적인 끌림, 대화를 통해 상대를 알아가며 깊어지는 마음이 화면에 쌓인다. 함께하는 순간에는 두려움을 잠시 잊지만, 문득 그 사람이 없는 시간을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끼어든다. 이전의 이별을 통해 아픔을 알고 있기에,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잃었을 때의 고통도 선명하게 예상된다.
청보라와 노랑이 겹쳐진 바탕은 본능적인 끌림의 경험을 담고, 그 위에 뻗고 겹쳐지는 연보라 획들은 대화와 교류를 통해 가까워진 순간들을 축적한다. 그 안에 자리한 작은 자주색 격자는 천천히 마음을 옥죄는 불안의 시작이다. 지금은 화면의 작은 일부에 머물지만, 언젠가 이별이 찾아온 뒤에는 그 격자가 화면 전체를 덮을지도 모른다. 아직 오지 않은 상실의 가능성이 현재의 친밀함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있다고 해서 마음을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잃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끌림은 그 두려움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이 작업은 두려움을 해소하거나 극복한 상태가 아니라, 아픔을 예상하면서도 계속 가까워지고 좋아하게 되는 마음을 담는다. 좋아함과 두려움은 서로를 지우지 않은 채 같은 순간 안에 머문다.
〈벌써 다음에 보고 싶다고 말해도 될까〉는 누군가에게 가까워질수록 함께 생겨나는 끌림과 상실의 두려움을 다룬다. 여러 만남에서 경험한 본능적이고 성적인 끌림, 대화를 통해 상대를 알아가며 깊어지는 마음이 화면에 쌓인다. 함께하는 순간에는 두려움을 잠시 잊지만, 문득 그 사람이 없는 시간을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끼어든다. 이전의 이별을 통해 아픔을 알고 있기에,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잃었을 때의 고통도 선명하게 예상된다.
청보라와 노랑이 겹쳐진 바탕은 본능적인 끌림의 경험을 담고, 그 위에 뻗고 겹쳐지는 연보라 획들은 대화와 교류를 통해 가까워진 순간들을 축적한다. 그 안에 자리한 작은 자주색 격자는 천천히 마음을 옥죄는 불안의 시작이다. 지금은 화면의 작은 일부에 머물지만, 언젠가 이별이 찾아온 뒤에는 그 격자가 화면 전체를 덮을지도 모른다. 아직 오지 않은 상실의 가능성이 현재의 친밀함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있다고 해서 마음을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잃을 가능성을 알면서도 끌림은 그 두려움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이 작업은 두려움을 해소하거나 극복한 상태가 아니라, 아픔을 예상하면서도 계속 가까워지고 좋아하게 되는 마음을 담는다. 좋아함과 두려움은 서로를 지우지 않은 채 같은 순간 안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