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새끼들 보호 해주는 구역은 대체 어디야 / 2026 / Acrylic paint on canvas / 162.2*130.3cm

〈나 같은 새끼들 보호 해주는 구역은 대체 어디야〉는 단단한 존재에게 보호와 희생이 당연한 역할로 부여되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단단함은 무기이자 자랑이며, 누군가를 지키는 일에도 기꺼이 힘을 쏟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힘을 타인이 마음대로 재단하고, 그로부터 받는 보호를 당연한 권리처럼 여길 때 분노가 발생한다. 제목은 그렇게 책임을 요구받는 존재가 살아가는 자리는 있으면서, 그 자신을 보호하는 자리는 어디에 있는지 묻는 거친 항의다.

붉은 영역은 그 존재가 살아가는 자리이며, 굵은 노란 구조는 스스로 가진 단단함을 드러낸다. 그 외곽을 두르는 검은 선에는 이전의 경험에서 축적된 실망감과 허탈감, 분노가 남아 있다. 화면 밖에서 들어오는 청록색 형태는 그 자리로 침범하는 타인의 요구를 나타낸다. 접점에 놓인 가느다란 노란 선들은 상대의 태도를 예민하게 살피는 움직임이다. 상대가 자신에게 주어지는 보호와 그에 따르는 희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관계에 필요한 기본적인 존중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 관찰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전의 경험은 경계를 만들지만, 그 경험만으로 새로운 사람까지 재단하지 않으려는 태도 또한 함께 존재한다. 화면은 상대를 받아들이거나 밀어내기로 결정하기 전, 분노와 경계 속에서도 기회를 남겨두고 판단을 이어가는 상태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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