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bjects 연작

Object(Poker) / 2025 / Mixed media on paper / 841*1189 mm

이 작업은 9×9 배열의 81장 카드 중 정확히 중앙 하나를 제거하여 80장으로 남겨둔 구조다. 모든 카드는 다이아몬드 7로 통일되었고, 획일적 반복은 누구나 즉각적으로 돈, 도박, 행운, 한탕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연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회와 문화, 개인의 경험 속에서 이미 포커카드를 재물과 탐욕의 상징으로 학습해왔다. 관객이 카드를 보는 순간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그가 살아온 배경과 욕망의 반영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중심은 비워진 한 장에 있다. 완전한 질서 속에서 제거된 그 공백은 단순한 결손이 아니라 질문이다.

“당신은 이 자리에 무엇을 놓을 것인가?”

그 자리에 돈을 떠올릴 수도, 권력이나 관계, 혹은 상실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상징을 직접 해석해주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따라가며 “왜 나는 카드를 보자마자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추적하게 만든다. 반복과 부재를 통해, "The Object (Poker)"는 인간이 집단적으로 좇는 욕망의 구조와 그 끝에서 맞닥뜨리는 공허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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