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Vaultboy)은 인간관계와 자기인식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순된 감정을 회화로 다룬다. 좋아함과 두려움, 경멸과 이해,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자신을 지키려는 반응은 동시에 존재한다. 타인에게서 불편한 모습을 발견하면서 자신에게도 같은 모습이 있음을 알아차리거나, 상실의 아픔을 예상하면서도 더 강한 끌림 때문에 마음을 아끼지 못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작업은 이러한 감정을 하나의 판단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이해가 반드시 용서로 이어지거나, 자신의 모순을 알아차리는 일이 곧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작가는 인식한 뒤에도 남아 있는 감정과, 서로 충돌하면서도 지속되는 마음을 관찰한다. 화면에는 그 상태를 경험하는 동안의 밀도와 긴장이 축적된다.
거칠게 쓸고 겹친 넓은 색면 위에는 반복되는 흔적과 주사기로 밀어낸 선들이 놓인다. 넓은 면의 움직임과 예민한 선의 반복은 서로 다른 속도와 감각을 한 화면에 공존시킨다. 선은 한곳에 엉키거나 제한된 공간 안에서 촘촘히 교차하며 긴장을 만들고, 주변으로 흩어지며 흐름을 형성한다. 형태와 배치는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하며, 경험의 압력과 감정의 움직임을 구체화한다.
외부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내부에서 변형한 뒤 다시 내보내는 ‘섭취·소화·배설’의 작업 구조는 최근 관계 속 감정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세훈에게 회화는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인간을 계속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타인과 자신을 향한 불편함을 남겨둔 채, 그 감정이 어디에서 생겨나고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묻는다.
Education
2020 - 2023 BFA, Painting and Drawing,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IL
2026- MFA, Painting, Hong-ik University, Seoul 

Solo Exhibition​​​​​​​
2021, June 19 - 26 My World, Gallery A, Seoul, South Korea
2024, April 세상은 무서운 것들 투성이지만, H.artbridge, Seoul, South Korea

Group Exhibition
2023, April 7 - 15 SAIC BFA Show, Chicago, IL
2025 색이 먼저 웃었다 2인 합동 전시, 마루아트센터,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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